지난해 9월, 어린이집 '만 1살 반'에서 찍힌 CCTV 영상입니다. <br /> <br />한 아이가 안아달라며 교사에게 다가가는데 목덜미를 치면서 뿌리칩니다. <br /> <br />넘어진 아이가 일어나 다시 가자 머리로 밀치고 발로 밀어냅니다. <br /> <br />옆에 있는 교사는 멀뚱히 지켜볼 뿐입니다. <br /> <br />다른 영상도 찾아봤습니다. <br /> <br />교사가 아이 옷이 반쯤 벗겨질 정도로 억세게 끌고 나갑니다. <br /> <br />잠시 뒤 아이를 다시 교실로 데려오더니 혼자 남겨둔 채 사라집니다. <br /> <br />학대 정황을 가장 먼저 파악한 건 어린이집 관계자 A 씨였습니다. <br /> <br />'만 1살 반' 아이들 몸에 유독 상처가 많은 걸 이상하게 여기고 CCTV를 돌려본 겁니다. <br /> <br />국민신문고에 세 번이나 신고했습니다. <br /> <br />사건이 경찰에 이첩됐는데, 경찰은 조사도 않고 종결 처리했습니다. <br /> <br />관련 자료를 제대로 살펴보지 않은 겁니다. <br /> <br />결국, A 씨는 얼마 전 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하러 갔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그대로 발길을 돌렸습니다. <br /> <br />경찰관의 고압적 태도 때문입니다. <br /> <br />신원이 노출될 텐데 불이익을 감당할 거냐고 따져 물었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당시 녹취 내용입니다. <br /> <br />[경기 화성서부경찰서 관계자 (지난 8일 조사 당시) : 어쨌든 경력을 위해서 가셔야 한다며, 그러니까 조사를 받았을 때 불이익을 감수하실 거냐 이 말이에요. 하실 수 있겠느냐 이 말이에요. 예? 하실 수 있겠어요? (그렇게 하면 누가 신고하겠어요?) CCTV 보여주면, 원장은 알고 있다면서요.] <br /> <br />어린이집 관계자는 자신에게 사직서를 강요하는 원장보다 경찰이 더 무섭다며 목소리까지 떨었습니다. <br /> <br />아동학대 전문가들은 경찰의 고압적인 태도 탓에 묻혀버린 아동학대 사건이 적지 않다며 고발자 응대 방법에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. <br /> <br />화성 서부경찰서는 YTN의 취재가 시작되자 뒤늦게 사건을 살펴보기 시작했습니다. <br /> <br />또, 수사팀의 대응이 부적절했는지는 내부 감찰을 통해 파악한 뒤 절차에 따라 처리할 방침입니다. <br /> <br />취재기자 : 김우준 <br />촬영기자 : 이규 <br />자막뉴스 : 윤현경 <br /> <br /> <br /> 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. <br />[카카오톡]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[전화] 02-398-8585 [메일] social@ytn.co.kr [온라인 제보] www.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101141128546886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
